얼마 전, 친구가 주말에 놀러가자고 꼬셨다.
그렇게 바다 뽐뿌가 와서 너무너무 강원도로 떠나고싶어졌는데
현충일이 월요일이라 실행력 좋은 한국인들이 가만 있지 않았다.
KTX, 비행기, 고속버스 어딜 가든 매진이고 어디라도 가려면 발 빠르게 예매를 했어야 했다.
어이없게도 동해로 가는 표는 있는데 숙소를 못구한 우리 ㅋㅋㅋㅋ
김 빠진콜라처럼 밍밍해져서는 서울에서 호캉스 해야하나 고민했는데
아니? 뭐 강원도에만 바다가 있나~ 맥락 없이 갑자기 포항에 가게 됐다.
포항항항 포항항ꉂꉂ(ᵔᗜᵔ*)⛴⚓야호
늦은 점심 거창하게 먹고 환호공원에서 신나게 놀고 해안가 쪽으로 놀러갔다.
장미원이랑 영일대 전망대도 구경하고 저녁으로 물회 먹으려고 폭풍 검색을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는것이 해안로를 따라횟집과 카페가 줄줄이 늘어서 있고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도 될 것 같았다.
원래 가장 가고 싶은 가게가 있었는데 벌써 끝내고 계셔서 못 먹었다 흑흑.. 저녁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대부분 회가 없거나 마감했다고 하시더라. 몇 군데를 들락날락했다.
근데 진짜 다행히! 신대구횟집은 식사류 가능 하다고 해서 들어갔다. 모듬회는 못먹었지만 물회를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.
물회 2 개 시켰는데 미니 매운탕이 같이 나온다!
안에 생선도 들어있음!
간단한 밑반찬이랑 주워먹을 찐 땅콩, 소면 약간.
육수를 얼려서 살얼음 동동 띄운 채로 나오는데 진짜 맛있다. 얼어서 맛있는게 아니라 새콤 달콤 매콤 중독성 미쳤다. 달아서 질리게 만드는게 아니라 넘 맛있어서 더 퍼먹게 만들었어..
그리고 매운탕도 칼칼하니 맛 좋다. 사실 에어컨이 넘 빵빵하고 추웠는데 매운탕으로 속 데우고 먹으니까 왠지 탈도 안나고 좋았던 것 같음. ㅎㅎ
그리고 정말 특이한 것은
왜 포항은 물회에 밥을 말아 먹나요?
여기저기 후기에서 밥 말아 먹으라고 봐가지고 해봤는데 ㅋㅋㅋ 맛있긴 진짜 맛있음 ㅋㅋ 근데 왜 물회에 밥을 마는지를모르겠어 ㅋㅋㅋ
아무튼 육수가 기가 맥혀서 너-무 잘 먹었다.
아무거나 넣어도 요리가 될 것 같음. 냉면 쫄면 김치말이국수 열무김치 다 넣어도 됨.
밥 말아도 맛있었는 걸 뭐..
참기름 향 은근히 솔솔 나고 신선한 회에 야채랑 배도 들어가있는데 후룩후룩 먹으니까 속 풀림.
그득하게 잘 먹고 나왔다.
그리고나오는 길에 아이스크림 한개 아무거나 가져가라고 써있다쓰여있다!옥수수 아이스크림 야무지게 잘 먹었다ㅋㅋ 그리고 폭죽놀이 구경 더 하다가 숙소가서 기절했다.
포항 처음 와 봤는데 물회 너무 맛좋다••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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